[뉴스21 통신=박철희 ] 전라남도지사가 16일 “100년 전 번성했던 보성을 ‘남해안 르네상스 시대의 중심’으로 빛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성군 정책비전투어’에서 김 지사는 “보성은 전남을 넘어 남해안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충분한 가능성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책비전투어에는 김영록 지사를 비롯해 김철우 보성군수, 김재철 전남도의원, 김경열 보성군의회 의장, 군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김철우 군수는 환영사에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이후, 보성군과 미국 필라델피아 미디어시 간 ‘보성정원’ 조성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며 “서재필 박사의 고향인 보성의 이름이 세계에 알려질 수 있도록 전남도와 협력해 추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전남도가 해당 사업을 총괄 추진하고, 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서재필기념공원 전시관 보완과 가족친화형 놀이터 ‘하늘마당 안심쉼터’ 조성에도 각각 5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지난달 23년 만에 개통된 목포-보성선 철도는 보성을 전국 최고 핫플레이스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통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전남연구원은 ‘생동하는 푸른 미래, 자연과 삶을 연결하는 땅, 보성’을 슬로건으로 ▲글로벌 녹차도시 ▲벌교 갯벌 기반 6차 산업 ▲율포 복합해양관광 허브 ▲웰니스 관광지 ▲간이역 프로젝트 ▲스마트 농업 ▲주민참여형 에너지 전환 ▲미래숲 녹색 회복 ▲문화유산 보존 ▲남해안 교통 요충지 등 10대 핵심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진 정책 토론에서는 군민들이 ▲벌교문화복합센터 연계 놀이터 조성 ▲서재필정원 및 기념공원 전시관 보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청년 문화복지카드 확대 ▲광주송정-순천 철도 건설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축산농가 인버터 지원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광주송정-순천 철도 건설사업은 현재 기본·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순천 도심 구간 지하화로 인한 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에 재조사 기간 단축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비전투어는 보성의 미래 비전과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역 발전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