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건비 절감나선 4대 은행...작년에만 2천명 은행 떠나
  • 추현욱
  • 등록 2026-01-12 22:06:15

기사수정
  • 신입행원 채용 3년 연속 감소

[뉴스21 통신=추현욱 ]작년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 채용은 3년 연속 감소한 반면, 희망퇴직자는 5년 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인건비를 감축하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2025년 4대 은행에서 희망퇴직을 신청해 나간 은행원은 총 2027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인 2024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1년부터 5년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가장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나치게 위로금이 많다는 일부 비판을 의식해 2023년 이후 희망퇴직 조건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많은 이가 ‘제2의 인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채용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은행이 디지털과 AI를 통해 업무 상당수를 대체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입 공채는 가급적 줄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022년 1663명에서 2023년 1880명으로 늘어났던 4대 은행의 신규 채용은 2024년 1320명으로 30% 줄어들었고, 2025년엔 117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희망퇴직은 막대한 퇴직금을 줘야 하는 만큼 당장은 은행에 부담이지만, 장기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인건비가 은행이 지출하는 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인건비만큼 비중이 높은 점포 유지비는 금융소외계층이 없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불호령’ 때문에 마냥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은행들이 가장 먼저 인건비 축소를 고려하는 이유다.

또 일반 회사와 달리 경영 상태가 악화돼서 진행하는 희망퇴직이 아닌데다, 최소 31개월치 급여를 보장해주고 퇴사 후에도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는 등 조건이 좋아 은행원들 인식이 긍정적인 것도 한몫 한다.

2026년에도 4대 은행의 희망퇴직 인원은 2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희망퇴직 신청을 다 받은 신한은행은 669명이 회사를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이는 작년 541명 대비 23.7% 늘어난 것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희망퇴직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2021년엔 800명이 대거 나간 후 2022년 674명, 2023년 713명, 2024년 674명, 2025년 647명을 내보내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으로 정리됐다. 다만 올해는 희망퇴직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든 5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300~400명이 퇴사할 것으로 보인다.

신입 채용은 줄이고 희망퇴직은 늘리면서 은행의 비용효율성 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경영을 비용효율적으로 할수록 수치가 낮아지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이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낸 KB국민은행은 2022년 48.7%이던 CIR을 2023년 43.2%, 2024년 43.3%로 줄였다. 작년의 경우 3분기까지 38.5%를 기록했고, 연말 비용처리 등을 감안해도 전년보다 나은 숫자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22년 43.7%에서 2024년 41.8%로,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48%에서 43.4%로 효율성을 높였다. 다만 과거 선제적으로 직원 숫자를 줄이면서 최근 가장 희망퇴직 인원이 적은 편인 하나은행만 2022년 41.2%에서 2024년 41.3%로 수치가 비슷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3.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4. 비산먼지 속 철거 강행…제천시는 몰랐나, 알면서도 눈감았나 충북 제천시 청전동 78-96번지 아파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즉각적인 작업중지 명령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현장 확인 결과, 대기환경보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동시에 확인되며,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 문제가 아닌 법 집행의 영역이라는 평가다.◆첫째, 살수 없는 철...
  5.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6.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7.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