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 화면 캡쳐
[뉴스21 통신=추현욱 ] 내리막길을 질주하는 무인 화물차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던진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사고 이후 피해 보상과 지원책은 전무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아침 7시, 경기도 인근의 한 경사로에서 주차되어 있던 화물차가 미끄러져 내려가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운전자가 없었으며, 가속이 붙은 화물차는 인근 상가와 행인들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때 현장을 지나던 시민 A씨는 망설임 없이 달리는 화물차로 뛰어들었다. A씨는 열려 있던 운전석 문을 붙잡고 올라타 가까스로 브레이크를 밟아 차량을 멈춰 세웠다. A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A씨는 차 밖으로 튕겨 나가며 전신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담당 사건은 고양시 일산서부경찰서 관할이다.
의로운 행동 뒤에 남겨진 '막막한 현실'
대형 참사를 막아낸 '도로 위의 의인'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사고 수습 과정에서 A씨가 마주한 현실은 차갑다.
해당 화물차의 보험사는 "운전자의 직접적인 과실이나 사고가 아닌, 제3자의 자발적 개입으로 발생한 부상"이라는 이유로 보상 범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정부의 의상자 지정 절차 역시 까다롭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쓴 '직접적 구조 행위'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복잡하고 시일이 오래 걸려 당장의 치료비 부담은 고스란히 A씨의 몫이 되고 있다.
"법적·제도적 안전망 보완 절실"
A씨는 "당시에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다치고 나니 치료비와 생계비 걱정에 막막한 심정"이라며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의인들이 사고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지원 체계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개인의 희생에 박수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가가 실질적인 의료비와 보상 체계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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