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두 달 전, 30대 직장인 A 씨는 한 영화 배급사로부터 수익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배급사 측은 전용 사이트에서 영화를 예매한 뒤 티켓값 1만5천 원을 매니저 개인 계좌로 보내면 20%의 수익금을 더해 돌려주겠다고 안내했다.
처음에는 소액이지만 실제로 수익금이 입금됐고, A 씨가 계속 참여 의사를 밝히자 단체 대화방으로 초대됐다.
대화방에는 총 5명이 있었으며, 이 중 한 명은 자신을 배급사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목표 예매 수량을 제시하며 미션을 완료하면 최대 5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량을 채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금액을 입금해야 했다. 이후 수익금을 지급하려면 소득세를 먼저 납부해야 한다며 추가 입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담을 느낀 A 씨가 중도 포기를 고민하자 대화방의 다른 참여자들이 계속 참여를 권유했다. 예금을 해지하거나 대출을 받아서라도 미션을 완료하라고 부추긴 것이다.
결국 A 씨는 카드 대출까지 이용해 총 6천5백만 원을 사용하며 제시된 예매 횟수를 모두 채웠다.
하지만 미션을 마친 직후 배급사 사이트와 단체 대화방은 모두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수법은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과제를 수행하도록 유도하고, 공범이 팀원처럼 참여해 신뢰를 쌓는 이른바 ‘팀 미션 사기’ 방식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이며, 피해 금액은 1억6천만 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동일 조직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화방에 참여했던 팀원들 역시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일인다역’ 공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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