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완전체 첫 훈련' 여자대표팀, 친선전도 진지하게
  • 최돈명
  • 등록 2019-10-02 13:05:36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친선경기라도 즐길 수만은 없다.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하는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다.

 

황인선 감독대행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매튜스에 위치한 멕클렌버그카운티스포츠플렉스에서 훈련을 가졌다. 전날 오후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WFC), 지소연(첼시FC위민), 이효경(알비렉스니가타레이디스)이 합류하면서 23명 완전체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여자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8시, 6일 오후 1시에 각각 샬럿과 시카고에서 미국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미국은 지난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여러 나라의 여자대표팀을 초청해 ‘빅토리투어’를 진행 중이다. 메건 라피노, 칼리 로이드, 알렉스 모건 등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미국은 여자월드컵을 포함해 최근 16경기 연승, 19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전 2무 9패로 열세다.

 

누가 봐도 전력 차가 여실히 느껴지는 상대지만 그렇기 때문에 여자대표팀은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선수들은 32도의 덥고 습한 날씨에도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훈련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차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차를 조금씩 극복하면서 첫날에 비해 몸놀림도 가벼워졌다.

 

이번 미국 2연전을 단순한 친선경기로만 생각할 수 없는 이유는 현재 여자대표팀이 새로운 출발선에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3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이후 세계수준과의 격차를 다시금 깨닫고 변화와 진화를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대행 체제이긴 하지만 코치진도 개편됐고, 선수층도 한결 어려졌다. 새롭게 또는 오랜만에 합류한 선수들은 물론이거니와 기존 선수들 역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이번 미국전이 단지 경험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존 선수들이나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나 강팀을 상대로 많이 부딪혀보고 깨닫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을 통해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한국에 돌아가서 더 노력하고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대표의 무게감을 느끼고 팀에 대한 애착을 가져야 한다. 잠깐 와서 경험하고 오는 자리가 아니어야 한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훈련 내용과 부족했던 점을 복기하느라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모습이다. 김혜리는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실전에서 얼마나 실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은 3일 오후 8시(한국시간 4일 오전 9시)에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스타디움에서 미국과 1차전을 갖는다.


자료출처=대한축구협회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