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오전 1시30분께(한국시각)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적으로 결국 선언했다.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을 선포하긴 했지만 또다시 늑장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WHO가 주저하는 사이 12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감염됐고 110여개국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현지시각 11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심각한 확산 수준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은 가볍게 혹은 무심코 쓰는 단어가 아니다.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질병과의) 싸움이 (패배로) 끝났다는 정당하지 못한 인정을 통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집단 감염이나 지역 전염이 벌어지기 시작한 많은 국가들 앞에 놓인 도전은 그들이 (다른 나라에서 취한 통제·대처와) 같은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렇게 할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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