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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질수록 인기! 겨울철 별미 ‘천북 굴구이’ 인기 상승 중
  • 김흥식
  • 등록 2014-11-18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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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천수만 앞바다에서 본격 굴 채취 시작 … 올해엔 굴 영양상태가 양호해 굴 껍질 표면에 노랑, 분홍색의 꽃 모양 띄어 ‘굴 풍년’

 

▲ 천북굴구이 모습     © 김흥식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장은리 굴단지에는 굴 구이 등 굴 요리를 즐기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해안 굴’을 ‘천북굴’이라고 할 정도로 보령시 천북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굴 구이를 최초로 상품화 한 ‘천북 굴 구이’는 전국 굴 구이의 대명사로 표현될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온도가 떨어질수록 ‘천북 굴 구이’의 인기는 온도에 반비례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굴 구이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천북면 인근 천수만 앞바다에서도 본격적인 굴 채취가 시작됐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굴은 깊은 바다 아래서 양식되는 남해지역 굴과는 차이가 있다. 염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영양염류도 풍부한 천수만지역에서 생산되는 굴은 갯벌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밀물 때는 바다 속에 있다가 썰물 때에는 햇볕과 해풍을 맞고 자라 크기는 작지만 굴 향이 풍부하고 맛 또한 고소해 미식가들이 선호하고 있다.

 

▲ 천북굴 모습     © 김흥식

 

특히 굴을 석화(石花, 돌에 피는 꽃)라는 또 다른 말로 표현한 것처럼 올해에는 껍질 표면 끝부분에 흰색과 노랑, 분홍빛을 띠고 있어 마치 돌에 핀 꽃 모양의 굴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천북수산 박상원 사장은 “예전부터 굴 영양상태가 좋을 때 굴 껍질 끝부분에 노랑과 분홍빛을 띤다”고 말한다.

 

20ha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굴밭에서는 1일 8톤가량 채취되며, 이들 굴은 장은리 굴단지 70여개 식당에 판매돼 굴 구이와 굴 칼국수 등으로 관광객의 입맛을 돋운다.

 

‘천북 굴 구이’는 천북면 지역의 굴 채취 아낙들이 굴을 까면서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추운 겨울 모닥불에 구워먹던 것이 원조가 되어 20여년 전부터 천북지역에 굴 구이가 시작됐으며, 천북 굴구이가 유명해지면서 추운 겨울이면 전국적으로 굴 구이가 인기 메뉴로 등장하고 천북 굴구이 단지는 자연스럽게 겨울철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굴구이 단지에서는 불판위에 굴을 올려 놓고 ‘딱딱, 펑펑’ 굴이 익으면서 벌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김 오른 속살을 발라먹는 ‘굴 구이’가 가장 인기가 있으며, 굴구이 외에도 굴의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로 만든 탕수육은 물론 굴보쌈, 굴회,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다라)(약 10kg)에 지난해와 같은 3만원, 굴밥은 8000원에서 1만원, 굴칼국수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4인 가족이 굴 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칼국수를 먹으면 5~6만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한편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체력회복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굴에는 비타민, 철분,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또 굴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해산물이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스’가 즐겨먹었고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사랑의 묘약’이라고 극찬했다.

 

◇ 장은리 굴단지 찾아가는 길(네비게이션 : 천북면 장은리 1066번지 또는 산205번지)

▲광천IC → 광천방향 갈림길 → 천북․오천방향 → 천북면소재지 → 장은리굴단지.

▲홍성IC → 안면도(남당리)방향 갈림길 → 천북방향 → 홍성방조제 →장은리굴단지.

▲대전(청주) → 공주 → 청양 → 광천 → 천북면소재지 → 장은리굴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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