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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문재인대통령이 북한군에 피격당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보낸 ‘답신’을 컴퓨터로 쓴 것에 대해 유족이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야당인 국민의힘도 문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씨의 아들 이모군은 지난 6일 문 대통령 앞으로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냈다. 

이씨의 형 래진(55)씨는 전날인 13일 문 대통령의 A4용지 1장짜리 편지가 이날 등기우편으로 조카인 이군에게 전달됐다고 언론에 알렸다.

답신에는  문 대통령이 “마음이 아프다”, “위로를 보낸다”, “해경의 조사·수색 결과를 기다려보자” 등 앞서 했던 발언을 되풀이했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이래진씨는 앞서 국무회의 발언과 다를 게 없는 원론적인 편지 내용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통령의) 친필이 아니라 컴퓨터로 쓴 편지고, 기계로 한 서명이 찍혀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국민의 힘은 문 대통령의 답신을 두고 내용과 형식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대통령의 답신은)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말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면서 “타이핑 된 편지는 친필 사인도 없는 무미건조한 형식과 의례 그 이상도 아니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