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북한군에게 피격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 B군에게 답신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간에 대한 예의도, 유족에 대한 위로나 아픔에 대한 공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냉혹함 그 자체"였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격 공무원의 고2 아들이 대통령에게 직접 편지를 써 누구보다 자식을 아끼는 아버지가 월북할 리 없다며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혀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며 "하지만 이 눈물의 편지에 대한 대통령의 답장은 너무나 늦었고, 형식과 내용도 학생의 마음을 달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답장이 타이핑으로 작성된 것이 논란이 되자, "정상 간 외교 친서도 타이핑 쳐서 보낸다"며 "논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안 대표는 "아빠를 죽인 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위로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이 그렇게도 어려웠나"라며 "아니면 농사지으러 양산 가시는 길에 들러 꼬옥 한 번 안아 주시면 좋았지 않았겠냐"고 했다.
안 대표는 "돌아가신 분을 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수는 있다. 이것을 북한에 강조하고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 며 "부모님 잃은 고통을 온전히 치유할 수는 없어도, 대통령께서 위로와 공감과 책임자 처벌 의지를 보이시는 것만으로도 그 학생은 다시 일어설 힘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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