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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지 학습기회' 이정옥 막말에 다시 나온 '여가부 폐지' 김만석
  • 기사등록 2020-11-07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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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KBS뉴스 캡처]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다시금 '여가부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장관은 고(故) 박원순 서울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혐의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해 "성인지 집단 학습 기회'라는 발언을 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총합 정책질의에서 서울시와 부산시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해 "838억원의 (재보궐)선거 비용이 피해자들이나 여성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느냐"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질의에 "큰 새로운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서 국민전체가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며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써 적절했는 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하는 2차 피해라는 주장도 나왔다.


결국 이 장관은 발언이 있고 다음날인 6일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피해자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 장관의 발언이 불러온 후폭풍은 거셌다. 정치권에서는 '여가부 폐지'까지 언급되고 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며 “(이 장관의 발언은) 여가부 장관으로서 최소한의 의식도, 양심도, 자격도 없음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일갈했다.


이어“박원순·오거돈이 저지른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공직자가 저런 막말을 해도 장관 자리에 버젓이 버티고 있는게 문재인 정권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여성을 내세워 1조2000억원의 예산을 쓰면서, 여성을 위해 제대로 하는 일은 없이 ‘성인지 학습 기회’라는 막말만 하는 여성가족부는 장관 사퇴가 아니라 해체가 정답”이라고 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장관의 사퇴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장관 발언은) 입으로 얘기하기 부끄러운 얘기다. 어떤 발상으로 이런 생각이 나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용단을 내려서 (이 장관을) 파면시켜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교육을 받으라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피해자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이자 2차 가해”라고 이에 동조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권력형 성범죄가 초래한 선거를 두고 국민 집단 학습의 기회라니 여가부 장관이 맞느냐”고 비판했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성추행은 자기들이 해놓고 국민한테 838억원 자비를 들여 성인지 학습을 받으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날 이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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