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성 600 사업' 전남 전역으로 퍼진다
  • 신용선 기자
  • 등록 2020-11-07 15:25:44

기사수정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마을을 가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보성군의 '보성 600사업'이 전남 22개 시군으로 확대·전파된다.

보성군은 코로나19의 재난 상황에서도 주민들 스스로 '우리 마을은 우리가 가꾼다'는 취지로 동네의 쓰레기더미를 청소하며 마을을 변화시키고 있어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던 다른 지자체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성군은 지역의 602개의 자연 마을 주민들이 '두레' 형식으로 마을을 가꾸는 '보성 600사업'이 전남도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확대돼 내년부터 전남 22개 지자체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 대부분의 지자체는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시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보성군을 벤치마킹해 시행하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시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5년동안 각 지자체별로 60여 개 마을을 선정, 모두 3천개의 마을에서 시범 진행한다. 또한 청정 전남과 블루 이코노미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바다, 강, 바람, 태양, 갯벌, 들판 등 지역의 청정 자원을 어떻게 관리·보전할 것인지 고민하던 상황에서 올 초 진행된 '보성 600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이 사업 방향과 내용을 차용키로 했다.

전라남도는 블루 투어를 완성하기 위해 깨끗하고 깔끔한 주변 환경, 아름다운 경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주변 환경에 대해 단순한 기능적 측면을 넘어 쾌적감과 심미감 등 욕구 증가되고 지역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 경쟁력과 생활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라남도는 지역민 인식전환과 환경 정화, 경관 개선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인식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어 농어촌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 쓰레기가 지나치게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처리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쓰레기가 치워진 자리는 꽃이나 나무를 심어 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노령 인구가 많은 보성군이 마을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으로 가꾸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올해 무더위와 장마, 태풍까지 겹쳤지만 다행히 1차 년도 사업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전남도가 '보성 600'을 시책으로 채택하면서 전남의 작은 지자체가 전국 어디에서도 하지 않은 혁신적인 사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성군은 이달 말 올해 '보성 600 사업'을 진행한 285개 마을을 대상으로 65개 마을을 선정해 이 중 36개 마을을 우수 마을로 시상할 계획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