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코로나19로 사망
  • 김유정
  • 등록 2020-12-12 10:39:24
  • 수정 2020-12-12 11:12:11

기사수정


▲ [사진출처 = YTN뉴스 캡처]


국내외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영화감독이었다 '미투'논란으로 명성에 먹칠은 한 채 해외 체류 중이던 김기덕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김 감독이 11일(현지시간) 새벽 발트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 수도 리가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를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60세이다.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영주권 획득을 계획하고있던 김 감독이 이달 5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자 동료들이 현지 병원을 수소문했고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김 감독과 알고 지낸 러시아의 유명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도 이날 자국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김 감독 사망 소식을 확인하면서 하면서 김 감독이 코로나19로 현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다른 나라로 옮기는 문제를 알아보던 중 비보를 접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치명적 상황에 이른 것으로 안다고 만스키는 덧붙였다.


제작사 김기덕 필름 측 역시 “가족 확인 결과 외신에서 보도된 김기덕 감독의 사망 소식이 가족들에게도 오늘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들은 물론 유족들 역시 갑작스러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장례 일정과 절차는 보다 자세한 상황을 파악한 후 진행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1960년생인 김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2년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할리우드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며 소송에 휘말렸고,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여배우와 이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패소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