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털사 인종 대학살(Tulsa Race Massacre)' 100주기를 맞아 직접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 또 100주기를 '추모의 날'로 선포하고 체계적 인종 차별 근절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유튜브로 중계된 오클라호마 털사 그린우드 문화 센터 연설에서 "이건 폭동이 아니다. 이건 대학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발생한 사건은 너무 오랜 시간 침묵 속에서 전해져왔다"며 "이는 '폭동'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학살'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921년 5월31일부터 6월1일까지 이틀 동안 벌어진 털사 인종 대학살은 백인 우월주의 폭도들이 화기를 동원해 오클라호마 털사 그린우드 구역을 습격한 사건을 일컫는다. 이 사건으로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300명에 이르며, 부상자는 80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