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1 도쿄올림픽 '환호성없는 개막'
  • 윤만형
  • 등록 2021-07-24 09:53:51
  • 수정 2021-07-26 12:25:34

기사수정


▲ [사진출처 = SBS뉴스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첫 스포츠 제전인 2021도쿄하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17일간 열전의 문을 열었다.


직전까지도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여파로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도쿄올림픽은 사상 초유의 무관중으로 개막식을 개최하며 차분하게 진행됐다.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약 4천400명, 그리고 206개 출전팀 참가자 6천명 등 약 1만명 정도만이 들어와 역사적인 개막을 지켜봤다.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의 역사, 전통을 웅장하고 화려하게 공연으로 꾸밀 수가 없었다.


전 인류가 감동으로 하나 돼 미래를 향해 전진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다소 평범한 무대가 이어졌다.


존 레넌의 팝송 '이매진'(imagine)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개회식에 울려 퍼졌다.


개회식 공연팀은 2013년 일본의 올림픽 유치 순간부터 코로나19로 달라진 2020년의 일상을 담담하게 영상에 담았다.


이어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서도 운동선수들을 응원하는 인류의 모습과 이에 힘을 얻은 각국 대표선수들이 코로나19의 벽을 깨는 대회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는 영상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끝나자 형형색색의 폭죽이 올림픽 스타디움 지붕에서 일제히 터져 도쿄의 밤하늘을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과 바흐 IOC 위원장 소개에 이어 개회식의 꽃인 선수단 입장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


그리스를 시작으로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팀과 난민대표팀 등 206개 참가국의 선수단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자원봉사자들의 환영 아래 경기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를 일렬로 관통했다.


개회식 시작 3시간 40분이 흘러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121일간 일본 열도 2천㎞를 돌고 이날 도쿄도(都) 청사에 도착한 성화는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온 뒤 나가시마 시게오, 마쓰이 히데키, 오사다하루 등 일본의 야구 영웅으로 국민영예상을 받은 세 명과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 선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패럴림픽 선수에게 차례로 인계됐다.


이어 2011년 도호쿠 대지진이 일어난 5개 지역 출신 어린이 6명이 성화를 들었다.


1964년 첫 번째 도쿄올림픽에선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날 이곳에서 태어난 대학생 육상 선수 사카이 요시노리가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 사카이는 원폭의 폐허에서 일본이 부활했다는 사실을 만방에 알렸다.


이번에는 도호쿠 대지진의 여파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 5개 지역 출신 어린이들이 상처를 딛고 미래를 향하는 부흥의 상징격으로 성화를 봉송해 의미를 더했다.


최종 점화자는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였다.


오사카는 중앙 무대로 이동해 후지산을 형상화한 조형물에 연결된 계단을 타고 올랐다. 후지산 정상에는 일본이 후지산과 함께 자국의 상징으로 여기는 태양 모양의 구(球)가 자리했다.


구(球) 모양의 해는 꽃잎처럼 열려 오사카를 환영했고, 오사카는 그 안에 숨겨진 성화대에 17일 동안 이번 대회를 밝힐 불씨를 붙였다.


한편, 텅빈 올림픽 스타디움과 반대로 경기장 바깥은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밖에 모인 시민들은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개회식 전부터 규탄의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3선 제한·연임 도전·후보군 압축… 충주·제천·단양, 2026 지방선거 판도 윤곽 2026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충북 북부권인 충주·제천·단양 지역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지역별로 무주공산, 현직 연임 도전, 후보군 압축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전개되면서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충주시장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시장이 출마하...
  2. 초등생부터 89세까지 ‘알몸 질주’… 제천시 주최 겨울 마라톤 논란 제18회 제천 의림지 삼한 초록길 알몸마라톤 대회가 11일 충북 제천시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제천시 육상연맹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매년 전국에서 1,000명 이상의 마라토너가 참가하는 겨울철 대표 이색 스포츠 행사로, 제천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이겨내는 독특한 콘셉트로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꾸.
  3. 국가데이터처, 2024년 기준 한국인 "건강수명 65.5세에 불과!"...기대수명 83.7세 [뉴스21 통신=추현욱 ]1만973명, 1만4884명, 2만1655명. 지난 2024년 사망한 50~54세, 55~59세, 60~64세 사람들의 숫자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훌쩍 넘긴 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죽음이다. 대부분은 사고가 아니라, 병이었다. 암이 가장 큰 원인이었고 심장 질환, 간 질환, 뇌혈관 질환도 주요 사망 원인이다.“피곤하다. 쉬고 싶은데 그럴 ...
  4.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구형, 13일로 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내란 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이 다음 주 화요일로 연기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는 다음 주 화요일인 오는 13일을 윤 전 대통령 등 8명의 내란 사건 재판 추가 기일로 지정해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측의 증거조사와 '내란' 특검의 구형도 미뤄지...
  5. 비산먼지 속 철거 강행…제천시는 몰랐나, 알면서도 눈감았나 충북 제천시 청전동 78-96번지 아파트 철거 현장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즉각적인 작업중지 명령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현장 확인 결과, 대기환경보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정황이 동시에 확인되며, 이는 행정기관의 재량 문제가 아닌 법 집행의 영역이라는 평가다.◆첫째, 살수 없는 철...
  6. 정읍시, 강설 ·한파 예고에 시민 안전 현장점검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지역에  10일부터 12일까지 예보된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9일 이학수 정읍시장을 비롯해 손연국 도시안전국장, 김성익 재난안전과장 등 주요 관계자가 함께해 제설 자재 보관 창고와 한파 쉼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학수 시장은 제...
  7. 정읍시,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최대 70% 지원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가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 부담금을 최대 70%까지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아이돌봄서비스는 전문 양성 교육을 이수한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아동을 돌봐주는 제도로, 서비스 종류는 ▲시간제 서비스(기본형·종합형) ▲영아종일제 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