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람인 조사, “추석 상여금 평균 61만원,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
  • 김만석
  • 등록 2021-09-02 09:22:57
  • 수정 2021-09-02 11:06:33

기사수정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 추석 상여금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이 기업 1,219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답한 기업은 54.2%였다.

지급하는 상여금은 평균 61만 2천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8만 6천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었으나, 2019년(64만 7천원)보다는 3만 5천원 줄어 지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적은 금액이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105만원), 중견기업(80만 9천원), 중소기업(59만 5천원) 순으로, 대기업 지급액이 중소기업의 1.8배였다.

이들 기업이 상여금을 지급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57.2%, 복수응답)가 1위였다. 이어 ‘정기 상여금으로 규정돼 있어서’(33.1%), ‘직원들의 애사심을 높이기 위해서’(20.3%), ‘추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15.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경영 상황이 나쁘지 않거나 회복세여서’(2.7%), ‘상반기에 거둔 실적이 좋아서’(2.6%) 등 호실적을 거둬 지급했다는 곳은 미미했다.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558개사)은 그 이유로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1.2%,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30.6%),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위기 상황이어서’(23.3%), ‘상황이 안 좋아 지급 여력이 없어서’(18.3%), ‘상반기 성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6.6%) 등을 들었다.

전체 기업의 10곳 중 7곳(74.8%)은 올해 추석에 직원들에게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1
인당 선물 예산은 평균 6만 3천원이었다.
선물 지급 품목은 ‘햄, 참치 등 가공식품’(51.4%,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배, 사과 등 과일류’(16.9%), ‘한우 갈비 등 육류’(13.6%),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11.5%), ‘상품권’(8.9%), ‘화장품 등 생활용품’(8.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올 추석에 법정 공휴일과 주말에 더해 더 길게 쉬는 기업은 얼마나 될까.
전체 응답 기업의 38%가 추석 연휴 전, 후로 법정 공휴일과 주말 외에 추가 휴무를 실시하거나,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는 절반 이상(56.8%, 복수응답)이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이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32.4%), ‘연차 수당을 절감하기 위해서’(28.3%), ‘업황이 좋지 않아 휴무가 필요한 참이어서’(7.6%), ‘취업규칙에 명시되어 있어서’(5.2%) 등의 순이었다.

추가 휴무 방식은 ‘연차 사용을 장려’(63.1%, 복수응답)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유급 휴가 부여’(28.3%), ‘무급 휴가 부여’(10.4%), ‘취업규칙∙단체협약상 휴무’(6.7%)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의 50.7%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직원들이 귀경·귀성을 자제하도록 권고한다고 응답했으며, 2.5%는 강력하게 제한한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