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보통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15mm로 이곳에서 식물이 자란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 척박한 땅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런데 지난 3월의 전례 없던 폭우 이후, 분홍 꽃 ‘당아욱’이 만개한 것이다.
이 폭우는‘슈퍼 엘니뇨 현상(Godzilla El Nino)’과 맞물리면서 12시간 동안 무려 7년간의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폭우 덕분에 몇 년 간 땅속에 숨어있던 휴면 종자들이 깨어나고 곤충과 새, 도마뱀 등 여러 동물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월이면 이 분홍빛 장관도 다시 본래의 척박하고 갈라진 땅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