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 지역정세, 테러를 포함한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파리에서의 테러로 영국인을 비롯한 무고한 인명이 다수 희생된 데 대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금번 테러를 다시 한 번 강력히 규탄하며, 프랑스 및 영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2013년 박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가 양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협력 등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간 구체 실질 협력 분야의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지난 정상회담시 2020년까지 교역액 2배 증가 목표를 설정한 것과 관련, 작년 양국간 교역이 사상 최대인 132억불을 기록한 점에 비추어 목표가 초과 달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양국간 원전 대화체를 통해 원전건설, 해체, 중소형 원전 등에 대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기관 간 공동 펀딩으로 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신산업에서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하였으며, 특히 박 대통령은 향후 이러한 노력이 호혜적인 결실을 거두고 양국간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양국의 선박건조기술과 설계기술을 결합한 협력 모델로 군수지원함을 노르웨이에 수출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양국이 상호 강점을 살려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양 정상은 양국이 리비아에서의 자국민 대피 협력 사례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재외국민 보호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위기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양 정상은 남수단 등 아프리카에서의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하여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시에라리온 내 에볼라 퇴치 과정에서 구축된 양국간 협력 관계도 계속 유지ㆍ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