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일본 홋카이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총 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현지시각 3일 오후 홋카이도 서부 해안 가무이곶에서 서쪽으로 약 190㎞ 떨어진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 프리깃함 3척과 중국 해군의 구축함 1척, 프리깃함 1척, 보급함 1척이 활동 중인 것을 일본 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군함은 기관총 사격을 하기도 했고 어제 오전 홋카이도와 사할린 사이의 소야해협을 통과해 오호츠크해 쪽으로 이동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사격한 수역은 동해이며,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규정하고 있는 해역 바깥쪽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번 양국 해군 연합훈련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러시아 주도 다국적 군사 연습인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의 일환이다.
앞서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2일 러시아 국방부 영상이라며 양국 해군이 동해 북부 해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동영상에는 중국 해군 최신예 055형 구축함인 난창함과 미사일 호위함인 옌청함 등이 참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호위함, 미사일정(艇), P-3C 초계기를 보내 중국과 러시아 군함의 움직임을 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