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가 지난 8일 구속 수감 중인 한명숙 전 대표에게 한명숙 전 대표의 측근을 보내 한명숙 전 대표 스스로 당적 문제를 정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표는 한명숙 전 대표의 결백을 믿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정치적인 거취를 결단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서 한명숙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하고 평범한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결백을 입증하는 외로운 투쟁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명숙 전 대표는 조만간 자진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또 최근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측근 단체장들이 총선 출마를 포기하도록 직접 설득했다. 문재인 대표는 어제와 오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그리고 총선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따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 모두 불출마하는 것으로 거취를 확실하게 정리했다. 세 사람은 문재인 대표와 참여정부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던 측근 단체장들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 세 분에게 지역 사정에 따라서 총선에 나가고자 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현역 단체장 사퇴 후 출마가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며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먼저 헌신하는 결단을 내려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 비서관, 그리고 윤건영 특보 등 최측근 세 사람에 대해서도 총선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한 뒤에 이를 알려 불필요한 당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세 사람들이 이미 불출마 입장을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 계속 출마설이 나도는 상황을 의식해서 근거 없는 측근 챙기기 의혹을 직접 해소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