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화합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33회 청룡문화제 개최
  • 김민수
  • 등록 2023-10-30 17:46:16

기사수정

▲ 사진=동대문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에서는 지난 10월 28일 용두근린공원에서 ‘제33회 청룡문화제’를 개최했다.


동대문문화원(원장 윤종일)과 청룡문화제보존위원회(위원장 김영섭)가 공동 개최하고 동대문구가 후원하는 이번 청룡문화제는 33년 동안 개최된 동대문구의 대표 문화축제로 주민화합과 풍농을 기원하는 제례이다.


조선 제3대 임금인 태종의 명으로 한양의 다섯 지역에 ‘오방토룡단’을 만들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내게 했는데, 이중 가장 먼저 만든 것이 현재의 용두동 지역에 조성된 ‘동방청룡단’이다. 가뭄이 들 때마다 전국에서 기우제를 지냈는데, 동방청룡단의 기우제인 ‘동방청룡제’는 용의 그림을 그려놓고 지낸 제사로 임금이 친히 폐백을 하사하여 제사를 올렸다는 특징이 있다.


동방청룡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명맥이 끊기게 됐지만 지난 1991년부터 ‘용두제 보존위원회’와 지역주민들이 ‘용두제’란 이름으로 제사를 이어오던 것을 계승, 현재의 ‘청룡문화제’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하면서 더욱 풍요롭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볼거리’, ‘배울 거리’, ‘즐길 거리’, ‘남길 거리’, ‘먹거리’, ‘챙길 거리’ 등 6개의 콘텐츠로 행사를 구성하며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육감(六感)만족 청룡문화제’를 기획했다.


길놀이로 행사의 막을 올린 청룡문화제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이태인 동대문의회 의장 등 내빈들의 축사와 공로자 표창이 진행된 기념식에 이어 행사의 핵심인 동방청룡제향 순으로 진행됐다.


동방청룡제향의 첫 순서로 임금과 신하들이 취타대와 함께 행진하는 어가행렬이 진행됐다. 임금은 제관에게 제사 진행을 위한 폐백을 하사했고, 제관은 초헌례를 시작으로 음복례, 망요례 등 여섯 순서의 제사를 지내며 동방청룡제례를 마감했다. 이번 행사의 임금은 동대문구 주민인 안충렬 승연기획 대표이사가 역할을 맡게 됐다.


제향 후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 및 북청사자놀음,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전통의상 패션쇼 등 각종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또한 ▲전통의상체험 ▲오죽공예체험 ▲떡 만들기 체험 ▲바람개비와 열쇠고리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거리와 캘리그라피 깃발 전시회 등 볼거리를 함께 운영하며 즐거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33회를 맞이하는 청룡문화제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인 오방토룡제 중 동방청룡제를 복원하고 오랜 시간 동안 계승해오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6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대문구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