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만건의 사상 최대 규모로 조세회피처 자료가 유출됨에 따라 140여명의 정치인들의 자산과 세계 유명 인사의 비밀 해외 거래를 노출됐다.
이번 조세회피자 목록은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ueddeutsche Zeitung)이 입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파나마 페이퍼스'라는 프로젝트명으로 1년에 걸쳐 이루어졌다.
ICIJ에 따르면 유출된 문서는 7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370명 이상의 기자들로 이루어진 팀에 의해 검토됐다.
문건 중 21만 4,000건의 문서는 35개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약 40여년 간 최대 역외 로펌으로 있는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으로부터 유출된 내부자료이다.
이를 조사한 ICIJ에 의하면 푸틴의 최측근들은 은행과 쉐도우(그림자)가 기업을 통해 20억 달러(약 2조 2918억 원)를 비밀리에 정리했다.
현재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과 장관들을 포함한 12개국 전·현직 대통령 뿐만 아니라 스포츠와 영화 스타들도 조세회피자 명단에 올라와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친 이안 캐머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매형,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와 부인이 금융위기 동안 자국 은행의 매각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은닉했다.
메시와 그의 부친은 스페인 당국의 탈세 조사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던 셸컴퍼니인 파나마 기업 '메가스타 엔프라이즈'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색 폰세카를 이용했다.
제라드 라일 ICIJ 이사는 "이번 문서 유출이 아마 역외회사 세계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의 경제학자인 가브리엘 주크만은 "이번 유출 사건이 역외회사 세계의 위험한 관행과 범죄가 얼마나 깊게 뿌리 박혀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