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 된지 3일만에 "아버지가 설립한 '블레어모스 홀딩스'의 지분을 13년간 보유했으며 총리 취임 전 매각해 1만9,000파운드 (한화 약 31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라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ITV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아내와 함께 블레어모어 홀딩스 지분 1만 2,497파운드 (약 2,000만원)을 샀으며 2010년 3만 1,500(약 5,1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기득권을 가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 모든걸 처분하려 했다"며 "현재 어떤 지분이나 역외 신탁, 펀드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머런 총리의 해명이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적인 사안'에서 '과거에 차익을 남겼지만 현재는 가지고 있지 않다'로 바뀌면서 뒤늦은 해명에 정치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는 "캐머런 총리는 영국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스코틀랜드 최초 장관인 니콜라 스터전도 이번 총리의 스캔들이 "자신의 신뢰도가 누더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믿음도 배신했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