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창하는 무대 위 가수 주변으로 화려한 불꽃이 발사된다.
불꽃은 천장으로까지 높이 튀어 화염이 일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화재에 음악을 멈추고 소화액을 뿌려보지만 불은 순식간에 무대를 포함한 나이트클럽 전체를 뒤덮었다.
현지 시각 16일 새벽 2시 반쯤 북마케도니아의 작은 마을 코차니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난 대형 화재로, 최소 59명이 숨졌다.
부상자 155명 가운데 18명은 위중한 상태다.
화재 당시 클럽 안에는 인기 힙합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약 천5백 명 정도가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10대와 20대였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북마케도니아 내무부 장관은 "공연 중 조명 효과를 위해 사용된 불꽃 장치로부터 화재가 발생했다"며 "불꽃이 인화성 물질로 된 천장에 닿았다" 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슬픔 속에 사고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정부는 화재 초기 조사에서 나이트클럽이 적정한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됐다고 밝혔다.
내부 공식 수용인원인 250명보다 최소 2배 초과해 수용했고, 뇌물 수수와 부패 의혹의 근거 또한 있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과 나토를 비롯해 불가리아와 그리스, 알바니아 등 인접국들은 애도를 표하며 사고 수습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