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학가에서 번졌던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위가 미국의 가치를 위협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했다며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체포하는 한편 대학에도 책임을 묻고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의 학사 운영에도 개입하고 있다.
하버드대에 대해서는 미국적 가치관에 반하는 외국 학생 입학 금지 등을 요구하고,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며 중동센터 등을 정부가 감시하겠다고 통보했다.
하버드대는 공개적으로 이를 거부했다.
어떤 정부도 사립대학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는지 누구를 입학시키고, 고용할 수 있는지,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해선 안 된다는 거다.
컬럼비아대도 대학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강압적 조정을 거부하겠다며 저항에 가세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지원금 삭감과 대학 면세혜택 박탈 등을 경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학문의 가치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다.
MIT도 정부의 지침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예일과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항의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