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의 2+2 통상 협의를 하루 앞두고 자동차를 담당하는 산업부 1차관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했다.
안 장관은 미국 정부의 자세가 다소 유화적으로 바뀐 것은 예상한 바라며 목표는 상호 관세 철폐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을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의를 통해 품목 관세 인하를 요청하면서 미국에 조선, 에너지 분야 협력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미국 측이 소고기 수입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꺼내며 강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방위비 분담금 같은 안보 이슈는 경제, 무역과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미국 정부는 관세를 포함한 산업과 안보를 포괄하는 원스톱 합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개별 국가와의 협상을 조기 타결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장관은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2 통상 협의는 우리 시각 오늘 밤 9시에 시작된다.
한국에선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 미국에선 베센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나선다.
협의 장소는 백악관 바로 옆 재무부 청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미일 협상장에 예고 없이 나타난 것처럼 한미 협상장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