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번쩍이는 섬광과 폭발이 잇따른다.
건물들은 형체도 없이 무너졌고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도 이어진다.
현지 시각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주거용 건물까지 공격받으며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숨진 걸로 파악됐고, 어린이를 포함해 부상자는 90명 정도로 집계됐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이 지난해 7월 이후 키이우를 겨냥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끈했다.
불필요한 공격이고 타이밍도 매우 나빴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폭격을 멈추고 평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군대와 방위 산업 보유 권리 인정을 러시아에 요구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크림반도의 러시아 편입 인정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종전안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크게 반발하자 미국 입장에서 양측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5일 러시아를 찾는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