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관 속에 누워 세상과 작별 인사를 나눈 프란치스코 교황.
마지막 가는 길 역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헌신의 뜻이 담겼다.
장례 미사를 마친 교황의 관은 바티칸 밖으로 나와 로마 시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운구됐다.
교황이 아니라 한 명의 가톨릭 신자로 묻히길 원했던 프란치스코 교황.
무덤을 덮은 돌에는 프란치스쿠스라는 이름만 새겨졌고 교황이라는 직함은 표시되지 않았다.
그가 지니고 다녔던 철제 십자가의 복제품, 그리고 무덤 위에 놓인 한 송이 흰 장미가 장식의 전부.
교황이 묻혔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소박한 그의 무덤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추기경들도 무덤을 찾아 다시 한번 교황의 뜻을 기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애도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 이후 다음 달 6일에서 11일 사이 다음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