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 개시가 결졍되면서 직무가 정지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중도 우파인 테메르 부통령은 경제적, 정치적 혼란속에서 '신뢰'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테메르 부통령은 친기업적으로 평가받는 이들로 내각을 구성하면서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나라의 13년 좌파 통치를 끝내고 새로운 정부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각료 인사 중 수십년 동안 가장 깊은 경기 침체 과제를 도와줄 인물로 전 중앙은행 총재 엔리케 메이렐리스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했다.
테메르는 "우리는 민간부문의 비지니스 환경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브라질의 단결과 평화 복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대통령 궁을 나오면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정을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성명을 통해 "위태로운 것은 투표함(투표제)에 대한 존중, 브라질 국민의 주권과 헌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세프는 "내가 실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세프의 몇몇 직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호세프는 자신을 응원하러 온 500명의 지지자들과 손을 잡거나 포옹을 하며 집무실을 나왔다.
상원에서는 거의 22시간의 논쟁 끝에 탄핵 찬성 55표 반대 22표의 결과가 나왔다.
81명의 상원의원은 탄핵 재판을 최대 6개월간 진행하며, 상원의원 3분의 2(52명)가 탄핵에 찬성할 경우 호세프는 그녀의 집무실을 비워야 한다.
호세프의 탄핵 문제를 두고 국제사회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브라질의 민주주의 과정'을 신뢰한다"고 말했고, 미 백악관 조쉬 대변인은 "(브라질) 정부기관, 전통과 절차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쿠데타라며 '절대 인정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쿠바는 호세프와의 '총연대'를 강조했으며,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정치적 흉물'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