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한강(오른쪽)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한국의 한강(46) 작가가 16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았다.
한강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영광이다"라며 "이 작품은 식물이 되기 위해, 그리고 인간 본성의 어두운면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어 인간을 벋어나고픈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다. 이 극단적인 이야기를 통해 나는 인간의 어려운 질문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맨부커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이다.
보이드 톤킨 심사위원장은 한강의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를 "서정적이면서도 통렬하다", "부드러움과 공포를 동시에 가진 책"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의 작품은 터키의 오르한 파묵, 이탈리아의 엘레나 페란 등 6개의 다른 소설을 제치고 5명의 심사위원 패널로부터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한강의 소설은 3년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데보라 스미스(28)가 번역가로 함께 일했다.
스미스는 "내가 번역한 첫번째 책이 번역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을 나에게 일어나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22살때 단지 영어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제한된 느낌을받아서 한국어를 독학하기로 결정했다"며 "항상 번역본을 많이 읽었고 세상 밖에 존재하는 매우 다른 관점과 다른 이야기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2005년에 시작되 영어로 쓰였거나 번역된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영국에서는 영어로 번역된 작품이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닐슨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영국에서 서적판매량이 떨어지는 시점에도 번역소설의 종이책 판매는 2001년과 2016년 사이에 9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번역 소설은 여전히 소설의 1.5%와 문학소설 3.5%를 나타내는 작은 장르이지만 작년 소설 판매의 5%와 문학소설 매출의 7%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특히 한국 소설 번역책의 성장이 강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