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신조 일본총리가 미 군무원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것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매우 강한 분노를 느낀다"고 밝히며 "앞으로 미국 측에 철저한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 등 엄정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지난달 28일 실종된 한 여성(20)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주일미군 소속 군무원 케네스 프랭클린 신자토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오키나와 남부에 잡초로 덮힌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신자토가 미국 시민권자인 미 해병대 출신이며 오키나와 남부 가데나 미군 공군기지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오가카 다케시 오키나와 주지사는 기자들에게 "미군 기지가 있기 때문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며 미군 존재에 대해 숨김없이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미국측의 수사 협조를 요구했다.
케네디 대사는 "오키나와 경찰과 일본 정부에 전적으로 협력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