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팔루자 탈환 공격을 위해 모여있는 이라크 군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가 23일(현지시간) IS가 점령하고 있는 안바르주(州)의 팔루자 도시를 탈환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압바디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팔루자를 해방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며 "이라크 국기가 팔루자 땅에서 높이 들어 올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수 부대와 군인, 경찰, 무장 단체와 친정부 부족민들이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루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쪽으로 5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거의 2년 반 동안 정부의 통제 밖에 있어 IS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이 됐다. 이 때문에 팔루자 탈환 작전은 이라크와 IS의 전쟁 중 가장 힘든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이라크와 국제 연합군은 그동안 어느 지역을 먼저 탈환해야 할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미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라 불리는 모술을 먼저 탈환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이라크 민병대는 팔루자 지역에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군은 모술 지역 탈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진행 속도가 느려 탈환 공격은 멀어졌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은 지난 주 팔루자 지역에 7번의 공습을 실시했으며, 이라크는 미국이 제공한 F-16 전투기로 도시를 폭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이라크 통합 작전 사령부가 팔루자에 남아있는 민간인 수만 명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떠날 수 없다면 집에 흰색 깃발을 달아 놓을 것과 IS 본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이라크군은 2014년 1월 이후 팔루자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으며, 최근 이곳을 되찾기 위해 주변에서 집결하고 있다.
팔루자와 모술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IS가 주둔하고 있는 마지막 주요 도시이다.
이라크 군은 미국 주도의 공습과 지원과 함께 IS가 장악하고 있던 상당한 땅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