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마다 선호하는 정보 출처가 확연히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KPF 미디어 브리핑’**에 따르면, 챗GPT는 로이터·AP·파이낸셜타임스를 가장 많이 인용했고, 구글의 제미나이는 악시오스·인베스토피디아 등 전문 매체를 활용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CNBC, NPR,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 방송·학술 매체 비중이 높았다.
특히 챗GPT는 로이터 기사 활용 빈도가 클로드보다 50배, 제미나이는 20배 많았다. 챗GPT 답변의 절반 이상(56%)이 최근 12개월 내 작성된 기사에 기반한 반면, 클로드는 36%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AI 서비스가 대량으로 언론사 콘텐츠를 활용하면서도 실제 기사 트래픽 기여는 극히 낮아, 언론계에서는 ‘크롤링 당 결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생성형 AI는 국내 직장인들의 업무 현장에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의 51.8%가 챗GPT 등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26.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매일 1시간 이상 쓰는 ‘헤비 유저’ 비율도 한국이 월등히 높았다. 상용화 3년 차 인터넷 활용률이 8%였던 점을 고려하면, AI 확산 속도는 인터넷보다 8배 빠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