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한 달에 받는 연금액이 평균 7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연금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5.6% 증가했다. 기초연금·국민연금·공무원연금·퇴직연금 등 연금 종류와 관계없이 하나 이상 받는 사람을 모두 합친 수치다.
전체 수급률은 90.9%로 집계돼 전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한 달 평균 연금액은 69만 5천 원으로, 1년 새 4만 5천 원 늘었다.
연금액 분포를 보면 **25만~50만 원 구간이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50만~100만 원이 31.1%로 뒤를 이었다. 성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남성은 월 90만 1천 원을 받았지만, 여성은 51만 7천 원에 그쳤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른 차이도 있었는데, 유주택자가 무주택자보다 월평균 30만 원 이상 더 받았다.
연금 종류별 수급자는 기초·장애인연금이 646만 1천 명, 국민연금이 476만 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공무원·군인연금 등 직역연금이 56만 6천 명, 개인연금 43만 5천 명, 퇴직연금 3만 명 순이었다. 퇴직연금 수급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에 대해 통계청은 “제도가 늦게 도입됐고, 일시금으로 받은 경우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는 **60~64세 연령대 수급자(177만 3천 명)**도 새로 포함됐다. 이들은 평균 월 100만 4천 원을 받았지만, 수급률은 42.7%에 그쳤다. 퇴직으로 근로소득은 끊겼지만, 공적연금 개시 연령에는 도달하지 못한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