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에 50% 보복성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일본과 중국을 연이어 방문하며 외교·경제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인도가 미국 달러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한 점을 문제 삼아 의류, 보석류, 가구 등 주요 인도산 수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했다. 이 조치로 양국 관계가 심각한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곧바로 아시아 외교 행보에 나섰다. 일본에서는 향후 10년간 68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내며 경제 협력을 강화했고, 중국 방문에서는 교통 회복과 희귀 광물 등 전략적 교역 확대를 논의 중이다. 이어 러시아 방문도 계획돼 있어, 미국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다변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의 고율 관세가 인도에 단기적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인도가 이를 계기로 아시아 내 협력 확대와 외교 다변화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