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세 신궁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헌화와 함께 원자폭탄 피폭으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전 세계의 핵 폐기 의지를 담은 성명을 가질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에도 기자들에게 "다시 한 번 세계의 진짜 위험과 우리가 가져야할 긴박함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에도 "우리의 히로시마 방문이 핵무기 없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공유된 비전을 재확인 하는 것"이라며 이전에 체코에서 선언한 말을 재인용했다.
일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피폭 생존자 3명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히로시마 피폭 생존자인 츠보이 스나오(91)씨가 이번 행사에 초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NHK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다면 "감사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반핵 운동을 해온 츠보이씨는 "나는 사과하라는 말을 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히로시마 방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과 '일본도 피해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한국과 중국이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일본을 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로 만드려는 노력"이라고 밝혔고, NYT는 "한국이 환영도 비판도 하지 않고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인 희생자도 위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에 대한 한국의 시각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