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정부로부터 디엠지(DMZ) 국제평화마라톤대회를 위한 대북 접촉을 공식 승인받았다.
시는 지난 27일 통일부가 파주시의 북한주민접촉신고를 공식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파주∼개성 디엠지 국제평화마라톤대회’ 추진을 위해 독자적인 대북접촉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7일 파주시장이 직접 통일부를 방문해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어 같은달 13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를 찾아 절차 및 요건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파주∼개성 디엠지 국제평화마라톤대회는 임진각에서 출발해 통일대교와 디엠지를 가로질러 개성을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파주시는 이 대회를 세계 10개국 이상 2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이번 대북접촉 승인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국제사회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남북신뢰 회복을 위한 지방정부의 첫 독자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시는 대회가 성사되면 전세계인이 디엠지를 함께 달리며 분단을 넘어 평화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가 확산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앞으로 중앙정부 및 민간교류 경험이 풍부한 단체와 협력해 남북대화 통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며 “파주∼개성 디엠지 국제평화마라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반도와 세계가 평화로 연결되는 상징적 무대를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