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전주예수병원은 지난달 25일에 본 병원의 부이사장인 박성광 ‘함께하는내과’ 원장과 함께 근무하는 오민지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해 달라고 그간 모았던 헌혈증서 114장을 기증했다.
박 원장(69세)은 8월 23일에 100번 째 헌혈을 해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오 간호사(40)는 현재까지 80회 헌혈을 한 경험이 있다.
박원장은 “헌혈, 더욱이 빈번한 헌혈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근거가 없는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헌혈이 심혈관계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고 헌혈 시 빈혈, 간기능, B형 C형 간염 검사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도 알 수 있다. 헌혈이 가능한 건강한 사람은 헌혈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고 말한다.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이기도 한 박원장은 전방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에 헌혈차를 영내로 오게 하여 단체로 헌혈을 하기도 했고 의과대학에 재직 당시에는 대학축제 기간 중 학생들이 단체로 헌혈을 하는 경험을 갖게 하기도 하였고 강의 때에도 의대생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빈번하게 강조했다.
오 간호사 역시 대학시절부터 재헌혈이 가능한 3개월마다 한 번씩 20년간 계속 전혈로 헌혈을 해왔다.
박 원장은 “주위에 젊은 나이에 80회나 전혈로 헌혈을 한 의료인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서 오 간호사는 동료 의료인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신충식 병원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혈액이 부족하여 비축량이 얼마 없어서 외과의사들과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혈액질환 환자들은 항상 마음을 졸이고 있으며, 우리 예수병원은 혈액원에서 헌혈차가 와서 일 년에 두 번 씩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헌혈을 한다면서, 헌혈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이타심에서 나오는 가장 고귀한 생명의 나눔이기에 더 많은 분들이 헌혈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