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국, 몽골 세 나라 정상이 베이징에서 만나 경제와 인프라 협력을 확대하고 3자 협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경제회랑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삼국 간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몽골, 중국과의 관계 발전에 진심으로 나서고 있다”며 “삼자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외부의 방해를 극복하고 고품질의 삼국 협력을 추진하겠다”며 “정치적 신뢰를 강화하고 실질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도 “몽골은 양국과의 관계를 꾸준히 심화하고 상호 호혜적 협력을 넓히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철도·도로망과 에너지, 물류를 잇는 경제회랑 구상이 중점적으로 언급됐다. 아울러 시 주석의 “외부 방해 극복”이라는 발언은 미국·유럽 중심의 서방 진영을 견제하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삼국 정상 포맷을 3년 만에 재개했다”며 “성과를 점검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정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