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박찬웅 ] 전라남도가 전국 최초로 복지와 안전을 결합한 민관 협업 모델을 본격 추진하며, 취약계층의 노후주택 화재위험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모델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인정받으며 전국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6일까지 두 달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와 ‘119생활안전순찰대’가 합동으로 노후주택과 다세대주택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점검과 안전물품 지원을 실시해, 당초 목표였던 5,000가구를 넘어선 5,503가구(총 1만533명)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 점검을 넘어 화재위험 요인을 직접 개선하고, 노후 전기설비에 적합한 안전용품을 보급하는 등 맞춤형 안전복지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총 3만13명(복지기동대 8,734명, 순찰대 1만9명, 공무원 6,869명, 기타 4,401명)이 참여해 민관 협업의 힘을 실감케 했다.
지원 대상 중 독거노인 가구가 2,333가구(42.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장애인 가구(15.9%), 한부모 가구(11.1%), 다자녀 가구(8.6%), 노인부부 가구(6.0%)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실질적인 화재위험 개선을 위해 ▲누전차단 멀티탭 8,448개 보급 ▲소화패치 2만6,373개 설치 ▲노후 전선 정리 4,386가구 ▲화재예방 현장교육 5,251가구 실시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또한 화재감지기(1,844건), 소화기(1,953건) 보급과 가스타이머 점검(4,015건)도 병행해 노후 아파트 및 다세대 주거시설의 대형화재 위험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이 개최한 ‘부산 아파트 화재 재발방지 대책 회의’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되었으며, 경기·부산 등 타 지자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시군별 자체 지원을 독려하고, 다가오는 동절기에는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한 집중 지원을 소방본부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광선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노후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작은 부주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도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를 신속히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 복지기동대와 119생활안전순찰대가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