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뉴스영상캡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2027년 말까지 필요한 해외 자금 조달 추산액을 대폭 상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당초 외부 자금 조달 격차(gap in foreign financing)를 약 380억 달러(약 53조 원)로 추정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를 수용해 이를 650억 달러(약 90조 6천억 원)로 높였다고 보도했다.
IMF는 보다 보수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도 장기적인 전쟁 상황과 경제 여건을 반영해 자금 격차를 수정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무당국은 이미 IMF와 새로운 4년짜리 대출 프로그램을 협의 중이며, 이 자금은 2026년과 2027년 예산 집행을 뒷받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65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전쟁 비용까지 포함된 규모”라며 “국제사회 지원 없이는 사실상 조달이 불가능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미 수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지만, 정치적·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어 향후 지원 규모와 방식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