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KAIST, AI로 세포 상태 예측 기술 개발… 신약 개발 새 길 열었다
  • 김만석
  • 등록 2025-10-16 12:43:07

기사수정
  • 생성형 AI로 세포·약물 반응 ‘모델링’ 성공
  • 실험 없이 암세포 정상화 가능성 입증

 (좌측부터) 한영현 박사, 이춘경 박사(중앙 위),조광현교수(중앙 아래),김현진 박사과정  (사진=카이스트 제공)

세포의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하는 것은 신약 개발과 암 치료, 재생 의학 등 생명과학의 핵심 과제지만, 이를 위한 적합한 약물이나 유전자 표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KAIST 연구진이 이러한 난제를 인공지능(AI)으로 풀어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16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세포를 목표 상태로 유도할 수 있는 약물과 유전자 표적을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미지 생성 AI의 원리에서 착안해, 세포의 상태와 약물의 반응을 ‘잠재공간(latent space)’에서 수학적으로 분해·재조립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실제 실험하지 않은 세포-약물 조합의 반응은 물론, 특정 유전자를 조절했을 때의 세포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잠재공간 방향 벡터 기반 세포 전이 모델링 (사진=카이스트 제공)

실제 대장암 세포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 실험에서, AI는 암세포를 정상 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표적을 찾아냈으며, 이를 실험으로 입증했다.

이는 단순히 약물의 효과를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 세포 내부에서 그 약물이 어떻게 작용하는지까지 규명할 수 있는 기술임을 보여준다.


조 교수는 “이미지 생성 AI에서 ‘방향 벡터’ 개념을 도입해, 세포를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다”며 “특정 약물이나 유전자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반응까지 예측할 수 있는 범용 AI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한영현 박사, 김현진 박사과정, 이춘경 박사가 함께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시스템(Cell Systems) 10월 15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Identifying an optimal perturbation to induce a desired cell state by generative deep learning(DOI: 10.1016/j.cels.2025.101405)이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 기초연구실 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영남지역 대형산불 피해지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복구방안 논의-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단 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 개최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정부대전청사에서 지난 3월 발생한 영남권(경북·경남·울산·대구)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산불피해 복원·복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