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CIA ‘베네수엘라 비밀작전’ 백악관 승인 확인… 트럼프 “작전 허용했다”
  • 김만석
  • 등록 2025-10-16 12:50:21

기사수정
  • NYT 단독보도 이후 트럼프 인정… “마두로 제거 작전 여부엔 답 못해”
  • 베네수엘라 “주권 침해 행위”… 국제사회 긴장 고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 베네수엘라 내 비밀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사진=트럼프 대통령 SNS 캡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 베네수엘라 내 비밀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작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인정하며 사실상 보도를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제거 작전을 승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터무니없는 질문”이라고 답을 피했다.

NYT는 백악관의 기밀 지시문을 인용해 “이번 승인으로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인명 살상 작전을 포함한 공작 활동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CIA의 작전은 마두로 정권 핵심 인사를 겨냥한 ‘표적 제압(targeted operations)’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며, 미군과의 연계 작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약 밀매 조직 대응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질적 목적은 정권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작전 승인은 명백한 주권 침해이자 쿠데타 시도”라며 “국제사회가 이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영방송은 “미국이 또 한 번 라틴아메리카를 전쟁터로 만들려 한다”고 논평했다.


국제 인권단체와 유엔 관계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해외에서의 비밀 작전이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미국은 국제법상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도 “의회 승인 없이 해외 살상 작전을 허가한 것은 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CNN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작전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미국의 국익과 인도적 목적을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이후 베네수엘라 제재와 반(反)마두로 세력 지원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CIA 작전 승인은 사실상 ‘정권 교체’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고 총동문 한마음 축제…79년 전통 잇는 ‘자부심의 장’ 충북 제천고등학교가 개교 79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9시부터 제천중학교 교정에서 ‘총동문회 한마음 축제’를 열었다. 본교가 개축 공사 중인 관계로 올해 행사는 제천중학교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엄태영 국회의원(제천고 25회), 김창규 제천시장, 이상천 전 제천시장, 전원표 제천·단양 민주당 지역위원장, 이찬구 제천발전...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강동구 어르신을 위한 문화복지를 펼치다 지난 10월 16일(목) 오전11시에 서울 시립강동실버케어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회장 김근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참여 뮤지컬] ‘심학규와 뺑덕이’ (구성/연출 장귀복)로 약 6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 20여명이 웃고 울며 박수와 환호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었...
  4. 운정5·6동 행정복지센터 착공 김경일 파주시장(왼쪽 여덟번째)이 지난 15일 운정5동 행정복지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파주시는 지난 15일 운정5동과 운정6동에 새로운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립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운정5동 행정복지센터는 사업비 262억원을 투입해 2027년...
  5.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6.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7.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실천과 어르신 공경 문화 확산을 위해 2025년 10월 18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중구자율방범연합대 사무실에서 ‘중구 어르신 가족사진 무료 촬영봉사’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봉사는 중구에 거주하는 어르신 20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가족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