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그림으로 하나 된 ‘DDP 가을축제’, 세대와 국경 넘어 15만 명 모였다
  • 장은숙
  • 등록 2025-10-17 10:01:35

기사수정
  • 시민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아트’… 팔거리 공간, 체험의 장으로 재탄생
  • 서울디자인재단, 유니세프와 MOU 체결… 사회적 가치 담은 예술 캠페인 예고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DDP 가을축제: 디자인 라운지’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팔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 외국인 관광객까지 약 15만 명이 참여하며 세대와 국경을 잇는 체험의 장이 펼쳐졌다.


‘보는 아트에서 하는 아트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붓, 물감, 테이프, 페이스 드로잉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그림 체험 중심으로 운영됐다. 특히 팔거리 중앙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 ‘디 아트 큐브(The Art Cube)’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코마(Koma)의 밑그림 위에 시민들이 직접 색을 입혀 협업 작품을 완성했다.


팝아티스트 김태일이 진행한 ‘DDP 팔레트존’과 ‘페이스 아뜰리에’는 유치원생부터 어르신,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내며 그림이라는 언어가 세대와 문화를 넘어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아이들이 햇살 아래서 그림 그리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DDP의 색칠 체험은 남다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서울시 제공

라이브 캐리커처 부스에서는 작가 샨티, 소운, 박영수가 즉석에서 시민의 얼굴을 그려주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발달장애인 연주단체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라온브라스앙상블’, ‘추계예술대학교 국악팀’ 등도 버스킹 공연을 펼쳐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역 상권과 기업도 함께 참여했다. ‘아모스’는 구미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고, ‘한닙두잇’은 건강 간식을 나누며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현대아울렛 동대문점’도 특별 프로모션과 연계 클래스를 진행하며 축제에 힘을 보탰다.


이번 축제로 팔거리 일대는 단순 통행로에서 시민이 머무는 체험형 공간으로 거듭났다. 서울디자인재단은 “DDP가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지난달 25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예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공익 캠페인을 예고했다.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전쟁 피해 어린이를 위한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 가을축제는 그림이라는 가장 쉬운 매개체로 세대와 국경을 넘어 시민 모두를 하나로 연결했다”며 “앞으로는 예술이 사회적 가치를 품을 수 있는 공익 캠페인으로 확장해 서울의 창의적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