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SOL 국제금’(종목코드 0066W0) ETF에 최근 일주일간 약 540억원의 개인투자자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미지=신한자산운용 제공]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평균 10% 이상 높게 형성되는 ‘가격 괴리’ 현상이 재현되면서, 국제 금시세를 그대로 반영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금 1g당 현물가격은 약 22만7000원 수준으로, 같은 시점 런던금시장(LBMA) 기준 국제 금 시세를 원화로 환산한 약 19만2000원보다 18%가량 비쌌다. 이 같은 괴리 현상은 달러 약세,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함께 국내 수요 폭증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가격 불균형이 반복되자 국제 금시세를 직접 추종하는 ETF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자산운용의 ‘SOL 국제금 ETF’는 지난 10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약 54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금 선물 계약 교체(롤오버) 비용이 없고, 국내 현물시장 가격 왜곡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
신한자산운용은 투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이달 말까지 해당 ETF의 총보수를 연 0.3%에서 0.05%로 대폭 인하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금 시장은 선물과 헤지 수단이 부족해 수요가 몰릴수록 가격 괴리가 커지는 구조”라며 “국제 시세를 추종하는 ETF가 장기적으로 효율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값이 단기간 과열된 만큼 추후 국제 시세와의 격차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연금계좌나 장기투자 상품으로서의 금 ETF 활용이 보다 안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