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형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이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충형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이 제천·충주·원주를 연계하는 ‘중부내륙 골든트라이앵글 특별자치단체’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의 광역 대도시 중심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정치적 문제 제기를 공식화했다.
이 대변인은 2일 제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대전·충남 등 광역 대도시에 예산과 정책을 집중시키는 구조”라며 “그 이면에서 중부내륙 중소도시는 구조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제천을 비롯한 중부내륙 도시들이 지금과 같은 행정 단위로는 국가 정책과 예산 배분에서 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도시 간 연대라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이 제안한 특별자치단체는 제천·충주·원주를 하나의 연합체로 묶는 방식으로, 행정 구역 통합이 아닌 권한과 정체성을 유지한 ‘연합형 특별자치단체’가 핵심이다. 그는 이를 두고 “중부내륙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대전·충남 통합에 중앙정부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중부내륙이 침묵한다면 정책과 예산의 변두리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며 “특별자치단체를 통해 국책사업 우선 배정과 공공기관 유치, 대규모 재정 지원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TX 원주–제천 연장, 과천–여주–충주–제천 민자고속도로 추진, 공동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언급하며 “개별 지자체로는 어렵지만, 연합체로는 가능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특별자치단체는 특정 도시의 독주가 아닌 상생 모델”이라며 “장기적으로 단양·영월·횡성·평창까지 확대해 인구 100만 명 규모의 중부내륙 메가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엄태영 국회의원이 추진해 온 중부내륙 행정협력 논의의 연장 선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제안을 두고 중앙당 대변인이 직접 지역 현안을 들고 나섰다는 점에서 차기 지방선거와 중부내륙 지역 정치 지형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법적·제도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고, 국책 연구기관과 관계 도시, 고위 당국자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정당 대변인으로서, 또 언론인 출신으로서 쌓아온 중앙 인맥과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이 구상을 실천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제천이 더 개발에서 소외되는 변방으로 남지 않기 위해, 중부내륙이 스스로 성장의 주체가 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중앙당 대변인 자격으로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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