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의 누워서 보는 콘서트 [뉴스21통신/장병기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는 지난 7일 서빛마루문화예술회관에서 중증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베리어프리 공연 ‘김장훈의 누워서 보는 콘서트’를 개최하며 공감과 배려로 채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중증장애인이 신체적 제약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대표적인 베리어프리 문화공연이다. 서구는 이날 공연 무대와 객석 사이 공간을 ‘특별관람석’으로 조성해 중증장애인과 휠체어 이용자들이 누운 상태에서도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12월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이 서구아카데미 강연자로 서구를 방문한 이후 ‘착한도시 서구’의 구정 철학과 정책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며 추진하게 됐다.
서구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서구아너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3700만 원을 후원했으며 가수 김장훈도 재능기부로 당초 1회로 예정됐던 공연을 2회로 확대해 운영했다.
서구는 주요 보행 동선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이동과 관람이 불편하지 않도록 현장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일반 시민들이 1만 원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감좌석’을 운영해 마련된 기부금 300만 원은 지역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중증장애인과 가족,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팝 소프라노 한아름과 국악 민요자매가 출연해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손을 흔들거나 미소로 화답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한 장애인 부모는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는 것이 처음인데, 이렇게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하루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누워서 보는 콘서트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로 이제는 지자체가 주도해 함께 만들어가는 모델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전국 지자체가 1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공연을 도입한다면 장애에 대한 낯설음과 편견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문화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 기부가 문화가 되고 공감이 일상이 되는 착한도시 서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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