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눈 덮인 풍경 대신 메마른 흙, 겨울 산불 위험도 증가
온통 눈으로 뒤덮였던 마을의 지붕 위에는 수북하게 쌓인 눈을 치우는 풍경이 있었다.
해발 1,100미터에 자리한 강릉 안반데기는 설경으로 유명하며, ‘한국의 스위스’로 불릴 만큼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산 정상에 눈의 흔적만 겨우 남아 있다. 폐교 운동장에서 열리던 겨울 축제도 중단됐다.
사라진 눈을 대신해 제설기까지 투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때 눈썰매장이던 배추밭은 눈 대신 메마른 흙으로 가득하다. 과거 30일가량이던 강릉의 눈 일수는 2000년대 이후 20일을 밑돌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2040년대에는 열흘 남짓, 2090년대에는 겨우 사흘 정도로 급감할 전망이다.
과거 폭설이 잦았던 동해안에서 변화가 먼저 감지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도 눈 일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하다. 겨울철 눈은 산불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앞으로 겨울 산불은 더 빈번해지고, 봄철 대형 산불의 규모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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