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이 4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월드투어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종합운동장을 단순히 체육시설로만 쓸 게 아니라 문화, 즉 K-컬처의 성지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종합운동장을 문화 플랫폼 기능도 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반시설의 활용도를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8기인 이 시장은 ‘첨단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도시’를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고양방송영상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한류 콘텐츠 생산기지, 고양종합운동장 등을 활용한 공연거점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1300억원의 혈세를 들여 지었지만 늘 비어있던 고양종합운동장을 콘서트 무대로 활용해 보고자했던 발상으로 2024년 2월 ‘고양종합운동장 대관 사업’ 공모를 했더니 유력 기획사, 방송사 등 관련 업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여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놀라면서 더욱 확신을 갖고 밀어 붙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11일 고양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이 시장은 “고양시의 문화자산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킬러 산업’으로 키워가고 있다”며 “올해에는 20회 공연에, 회당 관람객을 4만명 정도로 잡아 80만명이 찾을 것이다. 이를 통해 100억원에 달하는 공연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잇달아 열리면서 생긴 신조어인 고양콘은 이제 고양시를 상징하는 강력한 경제 콘텐츠가 됐다. 고양종합운동장은 1년 내내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이어지는 공연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2024년 레퍼 칸예 웨스트를 기점으로 지난해 밴드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이 26회 이어지며 누적 방문객 85만명, 공연 수익 125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잇단 공연은 외식, 교통, 숙박 등 지역 경제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고양시의 도시브랜드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 중심부로 진입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고양콘은 고양시가 베드타운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수익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동적인 경제 도시로 체질을 개선하는 신호탄이 됐다.
고양콘의 성공은 어떠한 반사이익이 아니다. 외부 여건만으로는 결코 지금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없다. 고양시는 일찍이 공연의 가치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바라보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고양종합운동장을 대형 공연장으로 탈바꿈시키며 체계적인 행정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고양시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엄청난 변화를 이끈 것이다. 이제 고양시는 서울의 대체지가 아닌 모두가 인정하는 최적지임을 증명하는 중이다. 이를 고양시만의 핵심 동력으로 정착시키고 있다.
올해에도 세계가 주목하는 BTS를 비롯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계속된다.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고양시를 선택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뛰어난 접근성은 물론 고양시의 체계적인 행정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행정지원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공연하기 가장 좋은 도시, 공연 보기 가장 편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또 공연과 관광을 결합한 ‘콘트립(Con-Trip)’을 통해 관객들이 고양시를 즐기고 체류하며 소비할 수 있도록 지역 상권 협력과 프로그램 연계를 강화하겠다.
문화적 활력이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소프트웨어라면, 실질적인 산업 기반은 도시를 지탱하는 하드웨어다. 고양시는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하며 자족도시 실행 단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최근 고양시는 창릉신도시에 축구장 21배 크기의 공업지역 물량을 확보했다. 또 고양시는 경기 북부 최초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등 경제 영토를 비약적으로 확장했다. 고양시가 사람이 모이는 매력을 넘어, 기업이 뿌리내리고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발맞춰 공연 경제의 활기를 킨텍스, 고양방송영상밸리, K-컬처밸리 아레나 공연장 등 대형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결합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복합문화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고양시는 자족도시의 문을 열기 위해 도시의 기초 설계부터 제대로 다시 세우며 실질적인 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해왔다. 든든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365일 문화와 비즈니스가 흐르는 글로벌 자족도시로의 변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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