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니스의 프렌치 리비에라 타운에서 트럭 테러 후 울고있는 한 시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 데이(현지시간 14일) 공휴일을 맞아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불꽃놀이 등 축제를 즐기고 있던 군중을 향해 대형 트럭이 돌진해 2km를 질주했다.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올랑드는 이번 사건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라고 말한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84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은 19톤의 대형 트럭을 몰고 질주한 운전수는 31세의 튀니지계 프랑스인이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운전수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사망자 중에는 어린 아이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침통해했다.
유혈 사태는 프랑스 혁명 기념일에 프랑스가 사랑하는 '자유, 평등, 박애' 정신과 가치를 기념하는 날 일어났다.
지역 의원인 에릭 시오티는 "공휴일을 즐기는 가족들이었다... 상직적인 날 , 상징적인 장소에서 공격하는 것이 동기였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아이들이 죽어있는 장면은 절대적인 공포"였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인 프렌치 리비에라 타운에서 구조 활동 중인 경찰관과 응급대원들
군중 속에서 흰색 트럭을 목격한 로버트 할로웨이 AFP기자는 현장이 '완전한 혼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량이 사람들을 쳤고 파편들이 흩어지면서 날아와 얼굴을 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사람들은 트위터에 #PortesOuvertesNice (니스 오픈 도어)를 올리며 빠르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사망자는 84명이고 부상자중 18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수사 소식통은 트럭 내부에 비활성 수류탄과 2~3개의 가짜 소총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주 동안 프랑스는 테러 공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고 없이 2016 유로 축구 선수권 대회를 마무리 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지만 또 다시 테러의 위협에 빠졌다.
도널드 투스크 유럽위원회장은 "공격의 대상은 자유, 평등, 박애를 축하하던 사람들이었다"며 "프랑스와 유럽, 우리 전체가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없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끔찍힌 테러 공격으로 보이는" 사건이라며 비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유로2016 개최로 선포했던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