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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이,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휴먼드라마
세계적인 베스트설러 '위화'의 원작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화한 '허삼관'
제목 그대로 피를 팔아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매우 가난한 가족의 가장을 중심으로한 이야기에 자기 아이가 아닌듯한 아이를 키워야하는 코믹적인 요소를 반영한 영화다.
영화 '국제시장'처럼 1950~60년대를 배경으로해서 그런지 배경에 대한 낯설음은 적었고 무엇보다 초반의 배우 '하정우'의 코믹적인 연기는 박수치기 충분 했다.
피를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할만큼 찢어지게 가난한 가장이 11년간 키워온 자신의 아들이 다른 누군가를 닮았다는 사람들의 입망아에 그 아들을 대놓고 미워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코믹하게 그려졌다.
초반의 시대적인 상황과 하정우의 코믹연기, 특히 어느 누구도 접할 수 없는 하정우만의 '먹방'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초중반의 강한 색깔은 중후반부터 그 색을 잃어 버렸다.
가족코믹드라마가 전반엔 웃음을 주고 후반에 감동을 주는 전개는 식상하지만 그것이 교과서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연결 고리가 무엇이었느냐.. 무엇 때문이었냐.. 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데 허삼관에서는 아들이 아픈 것으로 그 요소를 삼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아들을 대놓고 미원하던 허삼관이 그 아들이 아프자 자신을 다 바쳐 아이를 살리려 한다.
원작 제목에서 그린 피는 단순히 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상황만 설정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친아들을 중시하는 '피'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그 점을 표현하기 위해 매우 가부장적인 가장의 모습을 그렸고 그 모습을 이해 시키기 위하여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였을 것인데 그 중간의 연결 고리가 없이 가부장을 버리고 순수한 정에만 이끌리는 아버지가 된 것은 못내 아쉬웠다.
'하정우'라는 초보 감독의 한계였을까..
그나마 배우 '하정우'가 이 영화를 살렸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 배우 하정우의 학점은 A, 감독 하정우의 학점은 F '
구 분 : 드라마, 124분
감 독 : 하 정우
주 연 : 하 정우, 하 지원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